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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정지웅·김지자 교수 부부와 새마을운동의 유산

by 프롬마크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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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이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프롬마크의 마크입니다.

 

지난 1월 14일, 아침 신문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기사가 있었습니다. 한국 농촌개발의 산증인이자 새말을 운동 연구의 선구자인 정지웅·김지자 교수 부부가 같은날 별세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59년간의 해로 끝에 함께 생을 마감한 이들의 이야기는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특히 이분들이 한국의 농촌 발전과 새마을 운동에 기여한 업적을 알게 되면서,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삶의 비경에 이런 분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초반 한국의 모습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그 변화의 폭은 실로 놀랍습니다. 이러한 누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정지웅·김지자 교수 부부와 같은 분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새마을 운동이 가진 의미와 두 분의 공헌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새마을운동의 태동과 시대적 배경

1970년대 초반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57달러에 불과한 최빈국이었으며, 특히 농촌 지역의 빈곤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당시 농가부채는 평균 가구당 15,000원을 넘어섰고, 농촌 인구의 27.9%가 절대빈곤층에 속해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1970년 4월 22일,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새마을가꾸기'가 제안되었고, 이는 후에 새마을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한도현 교수는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농촌개발 정책이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의식개혁 운동이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새마을 운동은 '근명', '자조', '협동'이라는 세가지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추진체계와 성과

새마을운동의 추진체계는 크게 정부지원과 주민 참여의 두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1971년부터1979년까지 새마을사업 투자액 중 정부 지원은 41.5% 주민 부담은 58.5%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살펴보면:

1.소득증대: 농가소득이 1970녀 25.7만원에서 1979년 186.8만원으로 7.3배 증가
2.주거환경개선: 초가지붕 개량률이 1971년 20.9%에서 1979년 98.7%로 상승
3.기반시설 확충: 농로 확장이 1971년 26,266km에서 1979년 61,797km로 증가
4.생활환경 개선: 전기 보급률이 1971년 28%에서 1979년 98%로 상승

 

 

정지웅·김지자 교수 부부의 학문적 기여

정지웅 교수와 김지자 교수는 새마을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활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박진환 교수는 "정지웅 교수의 '지역사회개발론'은 새마을운동의 이론적 기반이 되었으며, 특히 주민참여형 발전모델의 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지웅 교수는 1977년 설립된 서울대 새마을운동종합연구소에서 연구부장, 부소장을 거쳐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소장을 역임하며, 새마을운동의 학술적 연구와 체계화에 기여했습니다. 그의 저서 '농촌지도론'(1981)은 새마을지도자 교육의 기본 교재로 활용되었습니다. 

 

김지자 교수는 교육학자로서 새마을교육의 체계화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평생교육과 성인교육을 연구하며, 새마을교육을 성인교육의 관점에서 체계화했습니다. 한국교육학회의 평가에 따르면, 김 교수의 연구는 "한국형 성인교육 모델의 정립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새마을 운동의 국제적 확산과 영향

새마을 운동은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UN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UNESCAP)는 2002년 새마을운동을 "아시아 농촌개발의 성공적인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국제적 확산 현황을 보면

2000-2020년간 144개국 85,000여명이 새마을운동 연수 참가
49개국에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1,861개 운영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서 새마을 운동을 모범사례로 선정

 

특히 베트남의 '신농촌개발운동', 라오스의 '삼상운동', 캄보디아의 '사하콤운동'등은 새마을 운동을 벤치마킹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현대사회적 의의와 과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용렬 선임연구위원은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 체계가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현재 사회문제 해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현재 한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

1. 도시-농촌 격차: 2022년 기준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65.3% 수준
2. 농촌 고령화: 2023년 노촌 고령화율 46.8%로 도시의 2배 수준
3. 농촌 공동화: 매년 평균 3.2%의 농촌 인구 감소

 

 

개인적 시사점

정지웅·김지자 교수 부부의 삶과 새마을운동이 보여준 가장 큰 교훈은 '지속가능한 변화는 교육과 참여에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도 결국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없이는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농협경제연구소의 2023년 보고서는 "새마을운동의 경험은 현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민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와 단계적 발전 전략은 현대 지역개발 정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정지웅·김지자 교수 부부의 헌신적인 연구와 실천은 우리에게 학문과 현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느지를 보여줍니다. 이들의 유산은 앞으로도 한국의 발전과 국제협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들이 남긴 귀중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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